성과연봉제·강제퇴출제 저지를 위한 공기업 정책연대 소속 대표자들의 노숙투쟁이 38일째를 맞은 6월 1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제4차 수요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노숙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공기업 대표자들과 조합원 1천여명이 참석했다.
노숙투쟁을 이끌어가고 있는 박해철 공기업정책연대 투쟁본부 의장은 “5일만 넘겨보자며 시작했던 노숙투쟁이 38일을 넘겼다”며 “몸은 힘들지만 투쟁에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날이 갈수록 커진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성과급 50%니 20%니 임금을 무기로 협박을 하더니 노조가 그에 굴하지 않자 이젠 불법적으로 이사회를 열어 성과연봉제를 통과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해철 위원장은 “저들이 불법으로 밀어붙인다면 우리는 더 큰 힘을 모아 불법을 깨뜨리자”며 “끝까지 함께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이 참석해 연대와 지지의 뜻을 밝혔다. 김동만 위원장은 “낙하산 인사들이 망쳐놓은 공기업을 우리 노동자들이 피땀 흘려 일해서 살려놨더니 이제는 성과연봉제를 들이밀고 있다”며 “진짜 평가받고 퇴출돼야 할 대상은 박근혜 정부”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기업의 최우선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를 없애고 공기업에 자율성과 책임성을 부여하는 것이 공기업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동만 위원장은 “6월 18일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자 투쟁에서 양 노총의 벽을 부수고 공기업 간의 경계를 허물어 정권과 맞짱 뜨는 투쟁을 시작하고 9월 총파업까지 이어가자”고 호소했다.
발행처 : 한국노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