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 노조가 기본급 7만2000원 인상안 등을 포함한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노조는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등 압박 속에서 진행했던 올해 임금교섭을 5개월여만에 마무리했다.
현대차 노조는 14일 전체 조합원 5만179명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자 4만5920명 가운데 2만9071명이 찬성해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12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27차 교섭에서 ▲기본급 7만2000원 인상(기존 개인연금 1만원 기본급 전환 포함) ▲성과급 350%에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50만원 ▲주식 10주 지급 ▲조합원 17명 손해배상가압류 철회 등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1차 잠정합의안에 비해 기본급이 4000원(기존 5만8000원) 올랐고 재래시장 상품권도 30만원 늘어났다. 기본급이 7만2천원으로 인상될 경우 상여금과 일부 수당에도 인상 영향을 미쳐 근로자 1인당 최소 150만원 이상의 인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8월 24일 도출된 노사 간 1차 합의안은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 78.05%로 부결된 바 있다.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24차례에 걸친 파업과 12차례에 달하는 특근 거부 등으로 사측을 압박해 왔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의 생산 손실은 생산량 14만2,000여대, 3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사는 오는 17일 오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임금협상을 마무리하는 타결 조인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인식에는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사 원문 : http://www.vop.co.kr/A00001078231.html
▣발행처 : 민중의 소리
▣저자 : 지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