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임금 격차 36.6%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 여자는 95일 더 일해야 동일한 임금받는 대한민국
- 고용평등주간 맞아 동일임금의 날 제정촉구 프로젝트 전개
- 한국YWCA 전국 12개지역에서 시민홍보 거리캠페인 펼쳐
- 토론회에서는 유럽연합 동일임금 사례로 한국과제 모색
“대한민국 여성은 연간 근로일 기준, 95일을 더 일해야 비로소 남성과 같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
YWCA를 비롯한 9개 여성·청년단체는 고용평등주간(5월 마지막 주)을 맞아 OECD 국가 중 최하위인 우리나라 남녀임금 격차 해소를 목표로 전국 각지에서 ‘동일임금의 날’ 제정을 촉구하고, 사회 공감대를 이루기 위한 캠페인을 벌인다. 2014년 기준으로 한국의 남녀임금 격차는 36.6%에 이른다. OECD 회원국 평균 15.6%의 두 배 이상이다.
이에 따라 한국YWCA연합회(회장 이명혜)는 5월 23일(월) 제천을 시작으로 28일(토)까지 진주, 대구, 창원, 대전, 춘천, 전주, 거제, 청주, 여수, 목포, 인천 등 전국 12개 지역에서 여성인력개발센터와 함께 남녀임금 격차의 심각한 현실을 알리는 거리 캠페인을 펼친다.
캠페인에서는 동일임금의 날을 상징하는 빨간 가방을 매고 거리를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동일임금의 날 뱃지와 홍보 전단지를 나누어줄 계획이다. 산타 복장을 하고 캐롤송 ‘울면 안 돼’를 개사한 ‘차별 안 돼’를 부르는 율동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또한 한국YWCA연합회,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 등이 공동주최하는 정책토론회가 5월 23일(월) 오후 2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다. 김은경 세종리더십개발원 원장이 ‘유럽 동일임금의 날, 무엇을 이루었나’를, 차인순 국회 입법심의관이 ‘한국 동일임금의 날, 무엇을 할 것인가’를 각각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토론자로는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 부회장, 유영선 전문직여성한국연맹 회장, 박차옥경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 김미진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사무총장, 김정화 국민사랑의회 사무총장, 장경태 매니페스토청년협동조합 정책위원장이 참석한다.
YWCA를 비롯한 여성·청년단체들은 2014년부터 남녀임금 격차 해소를 목표로 ‘동일임금의 날’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관련 법제도 확립과 대중인식 제고를 위한 세미나, 토론회, 캠페인 등을 전개해왔다.
한편, 2013년 국회의장 자문기구 여성아동미래비전자문위원회는 그해 여성주간에 ‘동일임금의 날’ 제정을 포함한 여성분야 7대 과제를 제안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당시 강창희 국회의장은 ‘동일임금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남녀고용평등 및 일·가정 양립 지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남녀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대한 사회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발행처 : 한국 YWCA 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