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제4차 일·가정 양립 환경개선 지원 승인 심사위원회를 개최하여 일하는 시간과 장소가 유연한 근무 제도를 도입하는 일·가정 양립 선도 중소기업 9개소를 선정하였다.(①(주)미디어허브, ②(사)인천경영자총협회, ③다인이비인후과병원, ④(사)문화프로덕션도모, ⑤해운대나눔과행복병원, ⑥(주)바이저, ⑦(주)에이엘티, ⑧(주)에스와이테크, ⑨대천김주식회사)
이번 심사위원회에서 선정한 기업은 경직적 장시간 근로관행을 탈피하여 일하는 시간과 장소가 유연한 근무제도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문화에 대한 인식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사업계획을 마련하였다.
㈜바이저는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유연근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중간관리자의 유연근무에 대한 인식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판단하여 부서장부터 시차출퇴근제를 사용할 계획이다. 유연근무 등 일·가정 양립 제도가 마련되더라도 부서장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간관리자가 제도에 부정적일 경우 자유로운 활용이 쉽지 않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다인이비인후과는 유연근무가 조직 내에 거부감 없이 정착하도록 직무별로 활용이 쉬운 유연근무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경영기획부서와 병원부설연구소 연구직에는 시차출퇴근제를 우선 도입하고, 건강보험공단 청구업무를 전담하는 심사과의 경우 재택근무를 도입하여 직원의 대학원 진학 등 자기계발과 육아 등을 지원하고자 한다.
인천경영자총협회는 유연근무를 선도적으로 도입·실천하여 지역 기업에 일·가정 양립 고용문화가 확산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주로 사업주단체를 상대하는 경총이 유연근무 등 일·가정 양립 제도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솔선수범하여 제도를 도입·활용하고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은 교대제 간호직은 유연근무가 어렵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우수한 인재가 일하고 싶은 직장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근무시간이 고정되어 육아·자기계발 등이 어려운 교대제 간호직원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한다면 경력단절 위기에 있는 우수한 간호인력이 입사하여 병원과 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하였다.
고용노동부는 기업의 유연근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우수모델이 전파되도록 일·가정 양립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우수사례를 발굴·지원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필요한 경우 승인을 받은 기업에 컨설팅,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우수사례집, 매뉴얼 등으로 제작해 중소기업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는 단계별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나영돈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이번 심사에서는 유연근무를 선도할 수 있는 중간관리자와 사업주 단체가 솔선해서 시도하는 좋은 사례를 발굴한 것이 의미가 있다”고 하면서, “CEO, 인사담당자, 사업주단체 등이 인식개선을 선도해 갈 때 눈치 보지 않고 유연근무를 사용할 수 있는 일하는 방식·문화가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발행처 : 고용노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