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7명은 면접 진행 과정이나 면접관의 태도 등에서 불쾌한 감정을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구직자 948명을 대상으로 ‘면접 중 불쾌했던 경험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73.5%가 ‘있다’라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이 78.9%로 ‘남성’(68.9%)보다 불쾌했던 경험이 더 많았다.
면접에서 불쾌감을 느꼈던 부분은 ‘거만한 자세 등 면접관의 태도’(41.9%,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성의 없이 짧은 면접’(34.7%), ‘지원서류 숙지 안함’(34.3%), ‘스펙에 대한 비하 발언’(33.1%), ‘가족사, 종교 등 사적인 질문’(31.9%), ‘반말 등 면접관의 말투’(29.6%), ‘나이, 성별 등의 차별적 질문’(28.1%), ‘면접관이 늦는 등 긴 대기시간’(25.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불쾌하다고 느낀 이유로는 ‘직무와 관련 없는데 평가를 받아서’(47.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인격적인 무시를 당한 것 같아서’(46.6%), ‘비합리적이라고 느껴져서’(32.3%), ‘면접이 끝나기도 전에 탈락을 감지해서’(29.4%)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서’(18.1%) 등의 이유가 있었다.
면접 중 불쾌감을 느낀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는지에 대해서는 71.7%(복수응답)가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했다’라고 응답했다. 뒤이어 ‘더욱 성의 있게 면접에 임했다’(20.1%), ‘티나게 건성으로 면접에 임했다’(13.6%), ‘즉시 이의를 제기했다’(6.9%) 등의 순이었다.
또, 면접이 끝난 후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등 대응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대부분인 83.4%가 ‘특별히 대응하지 않았다’라고 응답했다.
그렇다면, 면접에서 느낀 불쾌한 감정이 해당 기업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무려 96.1%가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했으며, 68.1%는 ‘상당히 부정적이다’를 선택했다. 또, 76.6%는 불쾌한 면접을 경험한 기업에 합격할 경우 ‘입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응답자의 절반(47.3%) 가량은 면접에서 불쾌한 감정을 느낀 기업에 최종 합격했지만 입사를 거절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구직자들을 배려하지 않는 면접 진행은 우수 인재가 이탈하는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면접관은 기업을 대변하는 만큼 발언 및 행동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발행처 : 사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