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7% 입사 후 원치 않는 직무 배치받아 - “희망 직무가 무슨 필요? 입사하면 또 바뀔텐데”
- 입사하자마자 다른 직무 배치? 전체 응답자 76% 결사반대! - 직무 재배치 이후 업무 애로사항이 72% 달해..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입사 직후 직무 변경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공개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자체 회원 591명 대상으로 작년 7월 20일부터 8월 3일까지 조사됐다.
인크루트 설문조사 결과 ‘입사하자마자 이적된 적이 있는가’에 대한 설문에 응답자 67%가 지원한 직무와 다른 직무에 배치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다른 직무로 배치된 이유로는 부서배치 관련 이동이 응답률 29%로 가장 많았다. 이유를 알 수 없이 잘 모르겠다는 응답(26%)이 그 뒤를 이었으며, ▲직무 능력 관련 이동(23%), ▲사내 정치 관련 이동(10%), ▲기타(10%), ▲후견인의 도움을 통한 변경 배치(2%)가 각각 차지했다.
입사 직후 이적된 직장인들은 타부서 배치 발령 직후 어떤 조치를 했을까?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23%가 경력 개발이나 전공 활용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퇴사 및 이직을 결심했다고 답했다. 당황스러웠지만, 다른 대안의 부재 및 연봉 등의 이유로 퇴사하지 않고 수락했다는 응답도 23%를 차지했다. 다양한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특별한 조치 없이 수락한 응답률은 30%로 직무 재배치를 받아들이는 직장인은 많지 않은 것이다.
직무 변경 배치 이후 애로사항이 발생했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2%가 문제가 발생했다고 답하는 등 업무 적응에 어려움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직무를 담당한 경험이 도움됐는지에 대한 후속 질문에서는 응답자 55%가 도움된다고 답했으며, 38%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한 이유는 적성과 직무 역량을 고려하지 않은 업무 재배치로 적응하기가 힘들었다는 의견이다.
직장인들은 입사하자마자 다른 직무에 배치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설문조사 결과 다른 직무로 배치되는 것을 반대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76%에 달했으며, 찬성 응답자는 전체의 24%로 그치는 등 결과적으로 직장인들은 원치 않는 직무 변경에 대해서 반대의견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김대선 팀장은 “심각한 취업난을 이겨내고 입사한 사회초년생들이 입사 직후 본인이 원치 않는 직무를 재배정받는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기업마다 사정이 있기에 백 퍼센트 희망 직무 배정이 어려울 수 있지만, 개개인의 적성과 직무 능력을 고려하여 직무가 배치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