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은 경기권역 능력중심인력운영 지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인베니아(주), IBK 투자증권 등 선도기업 사례를 듣고 확산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선제적으로 공정인사 지침의 내용과 같이 인력운영 방식을 개편한 사례가 발표되었다. 인베니아(주)는 실제 역할에 부합하도록 직위체계를 기존 7단계에서 4단계로 단순화하고, 역할과 직무를 반영한 역량평가 제도를 통해 성과에 따른 공정한 보상을 가능하게 했다. 직위별 연봉 Band*를 설정하고 각종 수당을 기본급으로 통합하며, 성과연봉을 신설하는 등 임금체계를 개편하였다. 특히, 저성과자 역량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성과 지향적으로 조직문화를 개선하여 이직을 줄이며, 신규채용도 확대하고 있다. IBK 투자증권은 기존 인력운영 시스템으로는 경영개선이 어렵다는 노사간 공감을 토대로 근무실적이 낮은 근로자에 대한 퇴직관리 규정을 취업규칙에 반영하였다. 또한, 최대 30개월의 성과향상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실시하며 적극적인 퇴직관리를 실시하는 등 근로자의 역량을 강화하였다. 능력중심 인력운영 시스템으로 개편한 결과 최근 3년간 처음으로 13명의 청년들을 신규로 채용하기로 하였다.
한편, 발제를 맡은 윤동열 울산대학교 교수는 “그간 지침이 쉬운 해고를 야기한다는 일부 주장도 있었으나, 지금은 오히려 능력과 성과중심으로 인력운영 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최근 기업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변화 사례를 소개했다. ① A기업: ’15년 하반기에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여 금년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적용, 공정인사 지침에 따른 평가 보상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 ② B그룹: 기존에 일부 계열사에서 취업규칙과 단체협약에 규정된 저성과자에 대한 퇴직관리 규정을 공정인사 지침에 따라 보완하여 全 계열사로 확대 시행‧검토 ③ C기업: 생산직 근로자에 대해서도 호봉제를 폐지하고, 평가를 통해 임금을 차등화하며, 기존 사무직을 대상으로 한 저성과자 관리 프로그램을 생산직으로 확대하면서 맞춤형 교육훈련을 병행
앞으로 정부는 공정인사지침이 현장에 빨리 확산․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체계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우선 “능력중심 인력운영 지원단”을 통해 중소‧중견기업 등을 대상으로 상담·컨설팅, 설명회 등을 개최하여 지침의 이해를 돕고, 선도‧우수사례도 발굴·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근로조건자율개선 사업과 일터혁신컨설팅 사업을 연계하여 5월부터 사업장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과 전문교육 등도 적극 지원하여 지침을 확산할 계획이다.(총 1,300개소 추진, 17억) 한편, 중소기업을 위해 공정인사 평가모델 개발을 지난 3월 부터 착수하였으며, 하반기 중 업종‧직종·규모별로 다양한 평가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기권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1.22 공정인사 지침 발표 이후 능력중심 인력운영 전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하며 “현장 노사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면 기업의 인력운영 제도와 관행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대다수 성실한 근로자가 고용불안을 벗어나 열심히 일하는 문화가 형성되고, 노사 간에도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능력중심 인력운영을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였다. 특히,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수적천석(水滴穿石)이라는 말처럼 현장에서 이러한 의미있는 변화가 모여서 지난 반세기 동안 화석처럼 단단해진 연공주의 인사관행을 타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