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손꼽히면서 경쟁사의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기업도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기업 10곳 중 4곳은 자사 인재를 경쟁사에 빼앗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기업 288개를 대상으로 ‘경쟁사에 인재를 빼앗긴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43.1%가 ‘있다’라고 답했다.가장 많이 빼앗기는 직급은 '과장급'(39.5%)이라는 응답이 많았고, ‘대리급’(38.7%)이 바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부장급’(11.3%), ‘사원급’(9.7%), ‘임원급’(0.8%) 순이었다.
직무별로는 ‘영업/영업관리’가 29.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연구개발’(19.4%), ‘제조/생산’(16.1%), ‘서비스’(8.9%), ‘기타’(7.3%), ‘IT/정보통신’(7.3%), ‘디자인’(4%), ‘기획/전략’(4%) 등이 있었다.
인재 유출로 입은 피해로는 ‘남은 직원들의 사기 저하’(34.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인재 육성 비용 손실’(32.3%), ‘핵심 기술, 영업비밀 유출’(32.3%), ‘부서, 프로젝트 업무 공백’(32.3%), ‘기업 경쟁력 약화’(21.8%), ‘직원 연쇄 유출’(16.1%), ‘경쟁사 사업 역량 강화’(13.7%), ‘고객 이탈 등 고객관리 차질’(12.9%), ‘기업 이미지 저하’(8.1%) 등을 들었다.
이런 피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대응에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쟁사로 인재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특별히 없다’는 응답이 26.6%(복수응답)로 가장 많아 사전 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재 유출 이후의 대응으로는 ‘이탈 원인 파악 후 보완’(33.1%,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해 사후 조치 중심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경쟁사로의 이직은 원천 기술이나 영업상의 비밀이 유출될 우려가 있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한 문제”라며, “불가피하게 경쟁사로 이직하게 될 경우, 분쟁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 이전 직장에서의 자료를 소지하지 않는 것은 물론 보안서약 내용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발행처 : 사람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