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힘겨운 취업문을 뚫고 입사했지만 신입사원으로 새롭게 시작하려는 ‘취업 반수생’들이 많다. 실제로 입사 1년차 직장인 2명 중 1명은 이번 하반기 신입 공채에 다시 도전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입사 1년차 이내 직장인 441명을 대상으로 ‘하반기에 경력이 아닌 신입으로 입사할 의향’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3.1%가 ‘의향이 있다’라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의 응답률이 56.3%로 ‘여성’(48%)보다 좀 더 높았다.
특히, 이들 중 32.9%는 이전에도 재직 중 신입으로 다시 입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력이 아닌 신입으로 입사하려는 이유로는 ‘보유 경력이 어차피 짧아서’(59.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좋은 조건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서’(43.6%), ‘커리어상 뚜렷한 성과가 없어서’(26.1%), ‘직종을 전환할 생각이라서’(25.2%), ‘공백기를 줄이려고 취업했던 거라서’(20.1%), ‘경력 이직보다 쉬울 것 같아서’(15.4%)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현재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52.1%(복수응답)가 ‘연봉이 불만족스러워서’라고 답했다. 계속해서 ‘잦은 야근 등 근무강도를 견디기 힘들어서’(32.1%), ‘복리후생이 불만족스러워서’(32.1%), ‘직무내용이 불만족스러워서’(31.2%), ‘조직문화가 맞지 않아서’(30.8%), ‘직무가 적성과 맞지 않아서’(22.6%), ‘대인관계의 갈등이 있어서’(21.4%) 등의 이유를 들었다.
신입으로 재취업하려는 기업의 형태는 ‘중견기업’(56%, 복수응답)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대기업’(36.3%), ‘중소기업’(29.9%), ‘공기업’(27.8%), ‘외국계 기업’(26.9%) 순이었다.
현재의 회사에 지원했을 때보다 중요도가 높아진 고려조건은 단연 ‘연봉’(63.2%,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복리후생’(53.8%), ‘조직문화’(38%), ‘직무 내용’(37.6%), ‘회사 위치’(32.9%), ‘근무강도’(32.5%), ‘기업 규모’(19.7%), ‘기업 인지도’(15.8%), ‘업종’(15%) 등이 있었다.
신입으로 재취업하겠다는 계획을 현재 직장 동료들에게 알렸는지에 대해서는 64.1%가 ‘알리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입사 1년 내의 신입사원들은 현재 회사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만족도를 점수로 물어본 결과, 평균 55.5점(100점 만점)에 불과했다. 특히, 다른 회사 신입으로 지원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의 평균은 47.4점으로, 의향이 없는 응답자의 평균(64.6점)보다 17점 가량 낮았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실무 경험을 보유한 것은 올드루키의 강점이지만, 이것만으로 반드시 취업에 유리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라며, “업무를 배우는 데 집중해야 할 신입 시기에 섣부른 마음으로 취업 반수에 도전했다가 많은 나이, 부족한 경력 등으로 취업에 실패하고 오히려 성과마저 부진해져 재직중인 회사에서도 입지가 좁아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결심이 섰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발행처 : 사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