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바라본 대학 전공과 직무 연관성 '42.2점'
- “지금 하는 업무, 학교에서 배웠더라면 좋았겠지만”… 71.9%는 ‘전공과 자신의 직무가 반드시 연결되어야 할 필요는 없어’
장기화되는 취업난 속에서는 본인의 전공을 살려 취업하는 것이 어렵다는 얘기가 많다. 그렇다면 과연 대학 공부가 반드시 직무와 연결되어야 할까.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www.incruit.com)가 19일 발표한 설문조사 <전공과 입사기업 직무와의 연관성>에 의하면, 직장인들의 71.9%가 대학 전공과 자신의 직무가 반드시 연결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인의 전공과 직무가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다면, 연관성은 몇 %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직장인들은 “42.2% 정도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공과 연관이 있다면, 회사생활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는 ‘아주 많이 도움된다’는 응답이 28.6%, ‘가끔 도움되는 부분도 있다’는 응답이 49.9%로 집계되어 과반수의 직장인들이 대학 교육의 실용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전공이론과 실무는 다르기 때문에 별로 도움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19.8%, ‘아예 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물론 전공과 직무가 달라서 불편함을 겪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응답자의 27.6%는 ‘조금 불편했지만 좋아하는 직무여서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모두 새로 배우는 일들이라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25.2%)는 의견 역시 근소한 차이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전공과 맞지 않는 직무로 지원했을까. ‘밑도 끝도 없는 취업난에 전공을 살리는 건 꿈도 못 꿨다(17.6%)이 단연 1순위 답변이었다. 반면 ‘다양한 기업에 입사지원을 하다 보니 가장 먼저 합격한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16.8%)는 ‘행복한 고민’이 드러나는 답변도 있었고, ‘해당직무를 뽑지 않아서’라는 ‘현실적인 선택’(7.8%)도 눈에 들어온다.
결론적으로 직장인들은 ‘뜻이 있다면 길은 통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무려 71.9%의 직장인들은 ‘전공과 자신의 직무가 반드시 연결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답변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한 이유로는 ‘자신의 전공 외의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도 되기 때문’(32.6%),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언제고 변할 여지가 있기 때문’(27.6%), ‘자신이 더 흥미로워 하는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16.3%) 등이 있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전공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전공을 직업으로 연결시키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시대인 만큼, 대학에서 무엇을 배웠든 간에 자신이 희망하는 직무와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취업난 타개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본 설문조사는 4월 4일부터 4월 7일까지 인크루트의 회원을 대상으로 하여 이메일로 진행되었으며, 총 참여인원은 1,452명이었다. 이 중 직장인이 54.8%로 가장 많았으며 학생/취준생은 46.1%를 차지했다.
발행처 : 인크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