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7개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 작년 14만 9천 여 명 이용
- ’14년 대비 27.4% 증가… 임금체불 등 고충과 정착지원 원스톱 해결
- 문화행사·커뮤니티(32%) > 한국어 교육(29%) > 의료지원(18%) > 생활상담(17%) 이용
- 실직·산재 외국인 근로자에 쉼터 제공, 본국 귀국 후 취업·창업 돕는 능력 개발 교육도
서울 거주 외국인이 45만 7천여 명에 이르는 가운데, 지난해 14만 9천여 명(중복 포함)의 외국인이 서울시가 운영 중인 7개소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를 이용하는 등 센터가 외국인 근로자들의 문제해결부터 한국정착 지원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는 2001년 12월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를 시작으로 금천, 은평, 강동, 양천, 성북, 서남권글로벌센터 등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에 현재 7개소가 운영 중이다.
’15년 이용자 수는 ’14년 이용자 11만 7천여 명에 비해 27.4% 증가한 수치다. 시는 ’14년 9월 서남권글로벌센터(구 서울외국인근로자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며 이용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주로 이용한 서비스는 문화행사 및 커뮤니티 지원(32.1%)과 한국어 교육(28.6%)이 가장 많았고, 의료지원(17.5%)과 생활상담(16.5%)이 뒤를 이었다. 컴퓨터 교실 등 학습 강좌(5.3%)에도 관심을 보였다.
서울시가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를 통해 지원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문화행사 및 커뮤니티 지원 ▲한국어·컴퓨터 등 학습교육 ▲무료 의료지원 ▲생활 상담 ▲귀환프로그램(직업능력 개발 교육) ▲쉼터제공 등이다.
문화행사 및 커뮤니티 지원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건전한 문화 활동에 참여해 타국에서 겪는 외로움을 덜고 한국과 다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 각 센터는 한국문화 체험교실, 외국인 근로자 체육대회, 명절 행사, 송년 행사 등 다양한 국가 간 문화 공유의 장을 만들고 있다.
한국어 교육은 학습에 참여하는 근로자들의 수준에 맞춘 수준별 교육으로 진행한다. 컴퓨터 교육은 센터 내에 구비된 컴퓨터를 이용해 실기 위주(워드, 인터넷 등)로 이루어진다.
의료지원은 센터마다 의료자원봉사단과 연계해 한방치료와 치과치료 등 다양한 진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종합병원·보건소와 연계해 연 1~2회 무료 정기건강검진도 실시하고 있다. 긴 근무시간으로 인해 아파도 병원에 갈 시간조차 내기 힘들고, 시간이 난다 해도 경제적인 부담으로 병원을 찾기 어렵거나 의사소통이 힘들에 제대로 치료받기 힘든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서비스다.
생활상담은 임금문제 등 불이익과 차별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노무 및 법률상담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주 등을 만나 상담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이동상담’도 실시하고 있다.
귀환 프로그램은 한국의 문화가 반영된 기술교육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고국으로 돌아가서도 취업과 창업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직업능력 개발 교육 프로그램이다. 바리스타 양성반, 요리사 자격증반, 네일아트 양성반 등을 운영해 귀국 후 더 나은 삶을 가꿔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쉼터 제공은 불의의 사고나 실직, 질병 등으로 인해 거주지가 급하게 필요하게 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민간단체와 연계해 숙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쉼터에서는 숙식제공 외에도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심리치료, 기본 진료검진 등도 제공된다.
서울시는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의 상담과 교육, 의료·주거지원 등을 통해 서울에 거주하는 11만 6천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타국에서의 고충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본국으로 돌아갔을 때 에도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은영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진정한 코리언 드림을 이룰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고 나아가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도 심어주기 위한 정책 중 하나”라며 “지원센터 이용을 통해 서울 거주 외국인들이 서울에 머무는 동안 안정된 생활을 유지하고 본국으로 돌아가서도 많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발행처 :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