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 임시공휴일 지정은 ‘환영’… 정부 추진 과정은 ‘실망’
- 임시공휴일 긴급설문조사에 직장인 1,760명 참여… 10명중 8명 “찬성” 뭐가 됐든 쉬면 좋아
- ‘전 직원 휴가 불허’ 중소기업 29%로 대기업(9%)의 3배↑… 중견기업의 선택은 ‘분할 휴가’
- 한편, 직장인 연휴 계획 1위는 여행(30%) … 소비 진작 시키려는 정부 기대 부응할까?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www.incruit.com)와 모바일 설문조사 플랫폼 두잇서베이(대표 최종기 www.dooit.co.kr)가 공동 진행한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 될까요? 된다면요?’ 설문조사 결과, 다수의 직장인이 쉬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이번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과정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의견을 보였다.
- 뭐가 됐든 쉬면 좋아, 뜻밖의 휴식 기회 반가워 … 직장인 10명중 8명, 임시공휴일 찬성
먼저,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의견으로 직장인 1,760명 중 전체의 77%인 1,388명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전체의 21%인 371명은 반대했다. 찬성하는 이유는 ‘뭐가 됐든 쉬게 되면 찬성’(36%)이 1위였다. 2위부터 순서대로 ‘꽤 오랜 기간 휴식을 가질 수 있어서’(24%) > ‘한국 직장인들에게 쉬는 날이 너무 없어서’(18%)> ‘임시든 정규든 공휴일이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은 반길 일’(13%) > ‘소비진작 등으로 침체된 경기를 부양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9%)의 이유로 임시 공휴일 지정을 찬성했다. 기타 찬성의견으로는 ‘일요일인 근로자의 날 대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등이 눈에 띄었다.
- 누군 쉬고 누군 못 쉬고, 서비스업 좀 살려줘요 ... 반대의견 팽팽
이와 반대로, 임시공휴일 지정을 반기지 않는 응답자들은 그 가장 큰 이유로 ‘누군 쉬고 누군 못 쉬고, 위화감이 조성되기 때문’(34%)을 꼽았다. 이어서 ‘즉흥적이고 성급한 결정. 연초에 지정했어야 함’(25%) > ‘휴일근무수당 책정,수급의 어려움’(13%) > ‘영세 자영업자들 대책 부족’, ‘보육기관이 쉬게 되면 아이를 맡기기가 힘들어진다’(각 10%)> ‘회사 방침이 나왔는데 나만 못 쉬게 되면 원망스러울 것 같다’(8%)의 반대의견이 뒤따랐다. 기타 ‘급작스런 휴일지정으로 인한 업무과중’, ‘생색내기 정책’등의 의견도 찾아볼 수 있었다.
- 찬반여부, 기업규모별 희비 갈려… 휴무여부 결정비율에서는 ‘확연한 온도차’
물론, 기업 규모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임시공휴일에 찬성하는 비율은 대기업 재직자가 8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반대로 공휴일을 반기지 않는 비율은 23%로 중소기업 재직자가 가장 높았던 것. (공공기관, 스타트업 비율 제외/ 대,중,소 기업 비교시)
기업규모별 찬반이 갈린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임시공휴일 지정결과에서 드러난다. ‘6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될 경우, 귀하의 회사가 보일 예상(확정) 시나리오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전체의 48%인 804명이 ‘전 직원 휴가’라고 답했다. 이어서 21%(399명)는 ‘전 직원 휴가 불허’, 18%(306명)는 ‘분할 휴가(일부는 이날 쉬고, 일부는 다른 날 쉬는 방식), 10%(199명)는 ‘대표재량 강조(쉴 테면 쉬어 봐라, 못 쉬는 분위기로 암묵적인 유도)’를 선택했다.
- ‘전 직원 휴가 불허’ 중소기업 29%로 대기업(9%)의 3배↑… 중견기업의 선택은 ‘분할 휴가’
다만, 이를 기업규모별로 구분해보면 앞서 말한 찬반의 배경차이가 설명된다. 전 직원이 휴가일 것으로 예상(확정)되는 비율은 공공기관(73%)이 1위, 대기업(66%)이 2위였다. 중견, 중소기업의 경우 전 직원이 휴가일 비율은 각각 49%, 37%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전 직원 휴가 불허입장을 내놓은 곳도 중소기업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스타트업(28%)을 1%p차로 제치고 중소기업(29%)은 전 직원이 출근할 것으로 내다본 것. 이는 대기업(9%), 공공기관(6%)와 극명한 차이가 아닐 수 없다. ‘대표 재량을 강조할 것’이라는 응답 또한 중소기업(15%)이 가장 높았다. 한편, 분할휴가(일부는 이날 쉬고, 일부는 다른 날 쉬는 것)방식에 대해서는 중견기업의 선택(22%)이 가장 높아 다소 중도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풀이 된다.
전체의 3%(52명)은 기타를 선택했는데, 주요 의견으로는 ‘개인연차 사용압박’, ‘비공식루트로 사내 메신저 쪽지로 나오라는 공지가 있어 무시하기 어려울 듯’, ‘휴일수당 없이 정상근무’등 대답이 이어져 이날 마음 놓고 임시공휴일을 즐기지 못할 분위기임이 암시되었다.
이어서, 금번 임시공휴일을 추진하는 정부의 모습에 대한 평가 의견을 객관식으로 물어보았다. ‘최근 하락세인 정부 지지율 증대를 위한 포퓰리즘(인기끌기)의 하나’라는 평가가 1위(32%)인 것에 이어 ‘공공기관 및 일부 대기업 재직자 등 그들만의 휴가를 만들기 위해 분주한 모습’(25%)이 2위로, 쉬는 것엔 찬성하지만 추진과정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57%가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어려운 경기에 소비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마련한 것 뿐’(17%), ‘비록 안내는 늦었지만 재직자들이 하루라도 더 쉴 수 있도록 배려해 주려는 노력이 보임’(11%) 등 긍정적 평가는 28%에 그쳤다.
끝으로, 나흘간의 황금연휴에 직장인이 1위로 뽑은 계획은 국내외 여행(30%)이었다. 2위부터 취미활동(20%) > 문화생활, 집안 대소사 처리(각 14%) > 자기계발(12%)> 쇼핑(6%)순이었다. 소비 진작을 위한 이번 정부의 공휴일 지정에 대한 기대에 부응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본 설문조사는 대한상의가 임시공휴일 지정을 건의한 4월 25일(월)에 시작, 정부가 공휴일 지정을 확정한 28일(목)까지 총 4일간 진행하였다. 설문에는 인크루트 회원과 두잇서베이 패널 총 4,118명이 참여했는데 그 중 직장인 1,760명의 응답 결과를 토대로 본 자료가 작성되었다.
발행처: 인크루트